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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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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을종
작성자 장근배 작성일 2019-06-07

노을종


장근배


바다는 엄마처럼 낙월도를 품어 안고
파도는 자장가 되어 섬들을 재우는 곳
사랑하는 사람과 백수 해안도로에 가면
노을종 모신 종각(鐘閣)에 올라야 한다


용머리를 비녀로 꽂은 천만 근의 청동 종은
중심을 텅 비운 채 당목(撞木)과 맞서 있고
종 밑은 종만큼의 공간으로 울림통이 넉넉하다


누구라도 안을 수 있는 높이로 걸린 종
통나무 당목(撞木)이 당좌(撞座)에 닿으면
종이 품었던 고요는 광막(廣漠)한 소리가 되고
비천상(飛天像)은 천인이 되어 날개를 편다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강강술래 하듯
손잡고 살포시 종을 껴안으며 마주 보면
소리가 울림이 되고 울림은 전류가 되어
땅과 바다와 종과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천지가 연꽃 되어 붉게 피는 저녁 무렵
울림으로 떠는 노을종을 안고 서쪽을 보라
우리도 연꽃이 되고 노을로 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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