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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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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백의 고장
작성자 박석원 작성일 2018-11-30

< 삼백(三白)의 고장 >

 

   20181월 중순, 영광을 비롯하여 서해안 지역에 3일간 대설경보가 내렸다. 영광은 삼백의 고장으로 예로부터 쌀, 소금, 눈이 많기로 유명하다.

   서해안 지역에서 영광에 특별히 눈이 많이 오는 이유는 지형적인 요인에 의한다. 영광은 과거에 기성(箕城)이라고도 불렸다. ‘()’키 기로써 는 곡식을 까부르는데 쓰는 도구인데, 영광 지형이 이 키의 모습과 흡사한 것이다. 즉 동쪽은 높고 좁으며, 서쪽은 낮고 넓다.

   우리나라의 겨울철에는 주로 북서풍이 부는데,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서해안을 건너오는 사이 온도에 따라 바다의 습기를 많이 함유할 때도 있다. 이러한 바람이 영광의 낮고 넓은 서쪽 구역을 지나 좁은 지역에 태청산, 불갑산, 장암산 등이 높이 솟아있는 동쪽 구역을 지나면서 푄(높새바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 영광 내부에 많은 눈을 뿌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3일 동안 영광에 내린 눈은 30정도이다. 이는 동해안 지역의 적설량에 비하면 적지만, 서해안 지역에서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 많던 눈이 이삼일 뒤 제법 내린 비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거의 사라져 버렸다.

   칠팔년 전에는 눈이 무릎 넘게 내린 적이 있다. 지붕에 쌓인 양이 걱정되어 딸과 함께 지붕에 올라가 골목으로 쓸어내렸더니 골목에 쌓인 눈이 거의 담장 높이에 다다랐다. 이때 지인 한 분은 혼자 지붕에 올라가 눈을 치우다 눈에 파묻혀, 죽은지 이틀 후에야 발견된 일도 있었다.

   요즘엔 겨울이면 많이 듣던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정감어린 단어는 듣기가 어렵고, 대신 황사 현상에 따른 미세먼지한파경보’, ‘대설경보와 같은 두려운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에 전 지구적으로 심해지고 있는 한파, 태풍, 홍수, 가뭄이나 미세먼지 등은 지구 온난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현상으로, 대표적인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문제이다. 산업 혁명 이후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라 화석 연료의 사용이 늘어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환경 문제는 이제 작은 동네에 앉아서도 전 지구적으로 걱정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환경 문제는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지만, 결국 개인 각자의 의식이 중요하다. 쓰레기부터 줄이고 자주 걷자. 나무 한 그루라도 소중히 여기고,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 쓰자.

   겨울이면 춥거나 눈이 많이 와 불편할 때도 있지만, 대설경보 덕분에 하얗게 눈덮인 들판과 눈이 점점이 박힌 산 등 아름다운 정경을 바라보면서 잠시 지구의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본다. ㅎ

- 2018.01.20.()